독백 - 쿠로오 캐해석
로펜님 글 리퀘 01 겨울의 찬 공기가 몸에 스미는 것이 싫었다. 집은 늘 추웠기에 더욱 그랬다. 그럼에도 네가 웃는 걸 보면 어찌됐든 좋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추위마저 좋아하게 되었다. 목도리를 사 줄까. 네가 좋아할까. 내 일상에 네가 스며들어 나는 세상을 좋아하게 되었다. 이젠 네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. 절대 고백할 수 없는 말이 오늘도 뱃속에 침전한다. 02 너는 꼭 봄과 같아서 내 겨울을 언제나 녹여내고 있다. 눈이 녹으면 봄이 되겠지. 흐르는 시냇물에 얼어도 좋으니 영원히 손을 담그고 싶다. 감각 느껴지지 않는 손이 네게 붙들리는 찰나를 기대하는 스스로가 미웠다. 네 앞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하듯 유하게 굴기가 힘들어. 머릿속이 이상기온으로 혼란했다. 03 사랑의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..